법원은 국가간 합의에도 개인 소송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인간의 이기심이 불멸을 꿈꾸게 하고, 그것이 곧 불행으로 이어진다"
코언은 '트럼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조롱하기 위한 웃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곳 '비치헤드'(Beachy Head)라는 바닷가 하얀 절벽 위에는 2차대전 참전 공군을 기념하는 비석이 있다. 돌에 새겨진 헌정사엔 이렇게 적혀 있다. "많은 이에게 비치헤드는 그들이 본 영국의 마지막 풍경이 되었다." 바람 부는 절벽 위에서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보고 있는 이 절벽을 본 후 다시 돌아오지 못한 그들을 상상했다. 마지막 줄은 이렇게 끝난다. "그들을 기억하라"(Remember them). '그들을' 기억하라고 했다. 그들의 희생, 그들의 용맹함, 그들의 충성, 그들의 '무엇'이 아닌. 무엇을 기억할지는 기억하는 사람의 몫이다. 그와 내가 만나는 지점이 사람마다 시대마다 다를 터이니.
논평을 냈을 법한 당이나 단체를 떠오르는 대로 서너 개 정도를 검색해 보았는데, 내가 생각한 범주 안에는 관련한 논평을 낸 곳이 없었다. 제국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곳, 전쟁에 대한 반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곳, 인권에 대한 입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곳이 모두 문재인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 외교부의 입장은 굉장히 부드럽다. "한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 잘못을 질책하는 뉘앙스조차 아니다. 이렇게 말하기까지 베트남인들이 삼키고 삼켰을 수많은 말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고엽제 전우회와 만나기 전, 제작진은 얼마간의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민간인 학살이나 과격한 시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물어볼 생각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없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은 적극적이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회원들은 지금껏 쌓아뒀던 이야기를 쏟아냈다. 국가와 사회에 대한 서운함, 절절한 피해 경험, 억울한 감정 등이 뒤섞여 나왔다.